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없다 -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젊은이들은 전 세대에 비해서 과한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다. 잘할수 있을 것이다.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젖어서 자라나는 세대는, 그 전 세대들처럼 부딪히고 다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이 우리와 그토록 다를 것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요즘 젊은세대들의 어려움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 책들은 대부분 수치를 가지고 말을 한다. 젊은이들의 실업율이 얼마고, 젊은이들이 노령화되는 늙은이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얼마나 부담을 해야 하는지. 과거 세대에 비해서 젊은 이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성장율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얼마나 많은 이주노동자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 젊은이들이 부담해야 할 육아에 대한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그러나 그런 분석은 오늘날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발을 들여다 놓은 젊은이들의 내면적 현실을 반영해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내부에서의 관찰이 아니라, 외부에서의 관찰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들이 미처 책으로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돌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이 다른 책에서 만날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독특하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수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젊은 세대들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세상과 자신들이 실제로 마주치는 세상 사이의 괴리감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을 주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이 책에 강하게 공감할 것이다. 나이가 든 세대는 자신들이 체험을 통해서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떄문에, 이런 내용이 세삼스럽게 책으로 만들어져 나와서 읽혀야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놀라워 할 것이다.

그렇다. 전 세대와 새로운 새대 사이에는 그토록 큰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게 크게 존재하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간극을 파악하고 그것을 화두로 책을 만들어 낸 저자의 창의성은 바로 그 떄문에 칭찬받을만하다. 젊은 세대들에게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하는 바른 소리를 하는 책.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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