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웨이
빌 캐포더글리 & 린 잭슨 지음, 장상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거의 같은 날짜에 슈렉포에버와 토이스토리 3이 개봉을 했다. 슈렉 포에버는 그럭저럭 괞찮다는 반응을 얻었다. 토이스토리3는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토이스토리3은 1편과 2편보다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리즈물에서 후속편이 첫편보다 더 재미있기는 어려운 일이다. 놀라울 것도, 새로울 것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속편은 더 많은 액션을 사용하고 결과적으로 시리즈의 생명력을 망치게 된다. 그러나 토이스토리는 더욱 재미와 흥미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 놀라운 성공의 비결은 ? 사람들은 입을 모아서 말한다. 픽사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고.

윌-E. 니모를 찾아서... 등 기라성 같은 애니매이션을 만든 회사가 작은 스튜디어오에서 시작한 픽사이다. 그러나 작은 회사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픽사는 계속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만한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 특별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픽사가 히트작을 만들어내서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유명해질 만한 자격을 갖춘 매우 특별한 회사이기 때문에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로만 들어오던 픽사가 과연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지, 픽사의 DNA가 다른 회사들과 얼마나 엄청나게 다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상에 대한한 회사에 관한 책을 다룬 책은 만지만, 이 책만큼 읽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 대단한 내용을 가진 책을 만나기는 힘들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삼성과 애플의 기업문화가 다르듯이, 왜 모든 회사가 픽사 같은 회사가 될 수 없는가에 관한 것이다. 픽사는 아이디어 기업이다.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기업이다. 그래서 회사의 조직문화가 모두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효율을 중요시하는 제조회사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다. 따라서 픽사의 사례에서 중요한 것을 배우고 응용할 필요는 있지만, 이 놀랄만한 회사를 창안해낸 아이디어를 자신의 조직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한 뛰어난 회사를 잘 설명한 좋은 책을 읽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굉장한 효율을 발휘한 한 대단한 회사의 사례에 대한 좋은 공부를 할 수가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그런 점에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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