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와 애플Inc. - 세상을 뒤집은 기업 애플의 30년 성장스토리
마이클 모리츠 지음, 김정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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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신문의 가십란 비슷한 곳에 2단짜리 조그마한 심심풀이 기사가 났었다. 애플의 초창기 창업자가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의 두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두사람이 회사를 차린지 얼마되지 않아 경리 업무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지분을 받고 참여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계에만 능력이 있는 그로서는 애플이라는 회사를 이해할 수도, 그 회사의 비전을 공감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헐값에 애플이 주식을 전부 처분해 버렸었고, 그와 애플과의 관계는 그것으로 완전히 끝이 났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오늘날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애플의 창업자 명단에서 지워지고 가난한 노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다는 기사였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IT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몸소 만들어 갈뿐만 아니라, IT분야를 넘어 전체 기업의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애플의 경이로움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숫한 보도매체들이 거의 매일같이 스티브잡스와 애플에 관한 기사들을 쏫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브잡스의 입지전적인 성공과 애플의 놀라운 발전을 다루는 책들도 수도 없이 쏫아져 나오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명성은 요즘 어디로 갔는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언론의 모든 관심이 애플과 애플의 성공을 견인해 낸 주역인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에만 쏫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기사들이 애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그 기사들은 서로 비슷비슷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애플에 대한 관심은 폭증하지만, 애플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사들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을 되풀이해서 다르거나. 새로운 애플의 전략에 대해서 추측성 보도를 하거나, 더 이상의 기사거리를 주지 않는 애플의 비밀주의에 대해 짜증스러운 보도를 하곤 한다. 칭찬과 놀라움 일색인 애플에 관한 보도중에서 유일하게 비난적인 목소리를 찾아볼수 있는 것이 바로 에애플의 지나치다고 할 정도의 비밀주의와 엄격하기로 유명한 보안에 관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부서에 들어갈려면 보안키가 있는 육중한 문을 몇개를 자나고, 창이 없는 방에서 감시카메라의 감시하에서 차단막 아래에서 작업을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애플의 초창기는 이렇게 비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애플의 이미지. 미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취직하고 싶어하는 자유분방한 애플의 이미지. 그보다 더 이전에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시작한  초창기 애플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내용들도 서로 비슷비슷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스티브 잡스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관심을 받고 있고 그 때문에 첨예하게 이미지 관리와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초창기의 애플은 당연히 별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고, 때문에 그 당시의 애플의 성장 모습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자료들만 있을뿐, 자세하게 기록된 내용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중요하고, 이 책의 내용이 애플의 초창기 성장사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충족시켜 줄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애플이 비교적 초창기에 해당하는 시절에 애플을 긴 시간동안 밀착취재했던, 지금은 은퇴한 벤쳐캐피탈리스트가 지은 책이다. 그는 타임즈 지에 취직했던 젊은 시절 우연히 당시 떠오르는 기업중 하나인 애플을 취재하게 되었고, 그는 운 좋게도 애플사의 내부에서, 애플의 문헌들을 직접 만지면서 애플의 성장 모습을 취재할 기회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애플의 성장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은 저자는 그 후 저자 자신이 벤처 기업들에 투자를 하면서, 굴지의 기업들의 성장에 참여하여 그자신이 대단한 벤처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아었다. 이 책은 그가 젊었던 시절에 애플과 함께 하면서 기록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젊은 시절에 발간한 책을 다시 증보하여 지어낸 책이다. 애플에 관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좋을수 없는 희소성이 뛰어난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최고의 성가를 올리는 지금의 애플의 모습이 아니라, 초창기 애플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잘 나타있는 한 위대한 기업의 성장기에 관한 자료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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