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기업을 넘어 콘텐츠기업으로 - 세상을 바꾸는 소프트파워, 문화콘텐츠의 힘!
성열홍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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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는 이 세상의 모든 마우스들 중에서 가장 수명이 길다. 그게 아마 50년은 넘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확실한 사실이 있다. 미키 마우스의 통장에는 돈이 없을지 몰라도, 미키 마우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마우스 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2009년에만 6조원을 벌었다니 말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과 조선에 목숨을 걸다시피하는 우리나라와는 딴나라 이야기 같은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물론 한국도 나름대로 문화강국이다. 한류가 아시아로 널리 퍼져나가 이젠 중동 미주, 유럽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류의 전체 매출이 얼마나 되는가. 아직 우리의 갈길은 멀다.

그러나 한국이 디즈니 같은 대형 컨텐츠 제작소를 세울수가 없어서, 한국이 소니처럼 미국의 영화사를 사지 못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바뀌었지 않은가. 인터넷을 통해서 팔리는 소규모의 매출들. 이름 없는 가수들이 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 한국의 인디제작사들이 만든 독립영화. 웹툰, 재미삼아 만든UCC. 안드로이드 폰용 어플맄이션... 이런 것들이 엄청난 돈을 만들수 있다.

이른바 롱테일 마케티의 효과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콘텐츠 강자의 속성도 달라지고 있다. 달라지는 시대는 약자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의 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컨텐츠의 중요성과, 우리에게 주어진 컨텐츠 시장에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다양한 지식들을 사례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앞으로의 콘텐츠 시장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사실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잘 못이 것이다. 새로운 시장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승리에의 지름길이라는 정답같은 것이 있을리가 있겠는가. 모두가 그길로 달려간다면, 그길은 red ocean 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이키의 경쟁자는 닌텐도이다'부터 롱테일 경제학, 이코노미 2.0. 불법 다운로드, IPTV 등에 이르기까지 컨텐츠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을 빠짐없이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컨텐츠의 생태계가 눈에 훤하니 보이는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정리된 자료들을 보면서 우리 컨텐츠의 미래를 숙고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꼭 컨텐츠 생산과 유통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컨텐츠는 우리가 소비하는 것인 만큼,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척 흥미롭게 읽으면서 교양을 쌓을수 있는 잘 정리된 지식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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