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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대본 + MP3 CD 1장) ㅣ Screen Play
이일범 지음 / 스크린영어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쇼생크 탈출. 이 영화는 아마도 3-4번은 본 것 같다. 어쩌면 더 보았는지도 모른다. 극장에서 상영중에는 아쉽게도 보지를 못했지만, DVD로 두번 가량 본 것 같고, 케이블 TV에서 상영해주는 것도 두어번은 본 것 같다. 한번 본 DVD를 다시 빌려서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두번을 본 몇 안돼는 영화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이다. 액션이 화려한 영화도 내가 유달리 좋아하는 장르인 SF도 아닌 드라마를 여러번 빌려서 보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이다. 그 것은 이 영화가 그만큼 큰 감동을 주는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여러번 보는 중에 어디에선가 이 영화의 원작이 스티븐 킹이 쓴 소설이라는 것을 읽게 되었다. 그제서야 아-- 하는 감탄이 나오게 되었다. 영화가 그렇게 밀도 있는 감동을 주는 것은 뛰어난 배우와 짜임새 있는 각본과 연출을 한 제작진의 기량때문이겠지만, 워낙 원작 자체가 흥미로웠기 떄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제서야 든 것이다. 영화를 배우가 연기하는 것으로만 생각을 했었지, 그 뒤에 깔린 각본과 원작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영화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나는 늘 '언젠가는 그 책을 꼼꼼히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사가 늘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세상에 좋은 책은 많고, 집에서 읽히기를 기다리는 책도 끝이 없어 늘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니... 서점 나들이를 가더라도 이 책의 원작은 눈에 잘 뜨이지가 않았다. 이상한 일이다. 영화가 그렇게 유명한데 정작 원작인 책은 눈에 잘 뜨이지가 않다니...
그렇게 차일 피일 미루다가 어느날 스크리 영어사에서 나온 영화 쇼생크 탈출의 대사가 그대로 들어 있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원저를 읽고 싶은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을때 무척 반가웠었다. 비록 원저는 아니지만 영화에서 느꼈던 그 감동이 이 책을 통해서 그대로 전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영화를 볼때는 그렇게 여러번을 보면서도 무심코 자막만 읽었던 것을, 이제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그대로 읽고 공부하면서 원문의 감동을 곱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크린 영어사에서 나오는 영화로 된 여러가지 책들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영화를 재미있게 본 책을 읽고 공부할때 영어학습의 효율이 훨씬 더 뛰어났었다는 경험이다. 아무래도 더 마음이 가는 책의 내용이 더욱 몰입도가 높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어공부의 특성을 영화으 감동이 상쇄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도 기대에 부합되게 많은 것을 깨닿게 해주는 것 같다.
영어공부가 한두번 읽었다고 다 습득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두번의 완독만으로도 이 책에 들어 있는 대사가 얼마나 품격있는지, 그 대사들이 영어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또 얼마나 맛깔나는 대사들인지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추억과 함께 하며,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줄 책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