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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코노미 -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
군터 파울리 지음, 이은주.최무길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가 시원한 이 책은 내용도 표지에 못지 않게 시원시원하다. 신문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도무지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성장에 따른 부작용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시원시원하게 들어 있는 책이기 떄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안을 무려 100가지나 제시하는 책이다. 그것도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수 있는 상용화된 대안이 그렇다는 것이다.
1978년 로마그룹이 펴낸 그 유명한 책 '성장의 한계' 의 발표에 관여한 저자는, 성장의 한계만 지적한 것이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서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찾아낸 방법은 무조건 덜 쓰고, 조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소비를 하면서도 그 소비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 되는 방법. 그리고 그런 방법을 통해서 이윤을 내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저자가 일궈낸 가장 큰 공적이 될 것이다.
소비절약 운동은 물론 중요하다. 인류는 늘어나고, 소득의 증가와 함께 소비도 증가한다. 그러나 지구와 지구가 제공하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소비의 결과로 우리가 몸담고 살아갈 우주선 지구호는 점점 더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소비를 절약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식'이 발달한 소수의 사람들을 재외하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소비를 원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비가 환경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보여주는 책이다. 소비로 인해 생기는 결과를 이용해 다시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소비로 인해 생겨난 폐기물을 줄이면서 그것을 이용해 이윤을 남기는 방법. 소비로 인한 폐기물에서 새로운 자운을 만들어 내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물론 그런 방법으로 성공하여 막대한 이윤을 내는 사례들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블루' 이코노미에 관한 책인 것이다. 소극적인 소비절감. 환경보호가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소비를 절약하기만 해서는 규모의 환경보호를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속 시원한 책인 것이다.
물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소비로 인한 환경의 부담을 100%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연구가 더 진행되고 블루 이코노미의 규모가 더 커질때 그것이 소비절약과 맞물리게 되면 우리는 정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게 되지도 모른다. 성장과 지속가능성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지혜를 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