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머러티 - 데이터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
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는 우리들을 어떤 세상으로 인도할까. 놀라운 IT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혁명적인 생활상의 변화가 우리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 책은 숫자를 가지고 그 미래를 갸늠해 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은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속에 싹이 트고 있는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서 그것이 우리들을 어떤 미래로 인도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을 일관하는 코드는 우리들이 발달된 오늘날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에서 파생하는 '정보'를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기술이 더 발전하게 되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게 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들이 우리들에 관해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중에 일부는 이미 지금도 사용할 수 있거나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나머지 많은 내용들은 시간이 좀 더 빠르거나 늦거나의 문제일 뿐 조만간 우리들의 삶에 엄청나게 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아 보인다.

 

놀라운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이런 엄청난 변화에 대해서 주목한 첫 책일 것이라는 점이다. 구글이 검색을 통해서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의 삶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다룬 '구글드'란 책이 작년에 나온 것이 내가 아는 한 이런 방식으로 착상을 한 첫번째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검색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파생하는 정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 포괄적이고, 미래의 기술이 가져오는 폐혜뿐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훨씬 더 가치중립적이면서도  커다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뚜렷이 차별화가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처음의 몇 페이지는 조금 지루하다) 무척 흥미진지한 느낌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각 챕터별로 저자가 대상을 다르게 하면서 삶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들을 제시할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경험을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영향력의 정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다음에 또 다시 놀랄만한 내용들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챕터를 접할때마다 놀라운 내용에 감탄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은 그리 두텁지 않은 이 책이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논리위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효율적인 책이기 때문이다.

 

많은 좋은 책들이 있지만, 새로운 관점과 개념을 정립하게 하는 책들은 아주 드물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드문 책 중에 한권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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