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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의 진짜 운동법
트레이너 강 지음, 박용우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독한 사람들만 보아야 할까? 그렇다는 생각은 전혀들지 않는다. 이 책은 다이어트나 비만치료에 관한 책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눈에 거슬리는 내용이 전혀 없는 책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적어 놓았지만 논리적으로 가만히 뜯어보면 허점투성이인 그런 이야기들이 없는 책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번도, 체중을 쉽게 빼는 방법이라거나 체중을 쉽게 빼는 운동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만큼 신뢰가 가는 책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체주을 줄이는데 왕도가 있을 수가 없다. 섭취한 열량보다 덜 상용해서 몸에 축적된 지방이 바로 비만의 주범이 아닌가.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 외에 비만 치료에 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다. 체중은 노력한 꼭 그만큼만 빠지는 것이 물리학의 기본법칙과 다를 것이 없는 비만치료의 제 1원리이다. 이제껏 나온 99%의 비만치료에 관한 책들이 '쉽게' 빼는 방법을 내세우는 것은 그 아이디어 자체가 잘 못된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의 '독한 것들'이라는 말이 맛는 말인지도 모른다. 독종들만 읽는 책이 아니라, 이렇게 해야만 살이 빠지는 것이므로 쉬운 생각을 하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원칙에 맞게 차근차근히 노력을 해야 사이 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체중이 늘고 주는 기본 원리에서 부터, 덜 힘들게 노력을 하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중요한 것은 '힘들지 않게' 가 아니라, '효울적이지만 덜 힘든'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게 어딘가. 정직하지만 효율적인 방법, 힘들지만 덜 힘든 방법. 그것이 이 책이 지향하는 바이고, 그 유명한 비만전문가 박용우 선생님이 감수를 서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유명연예인들의 부러운 몸매뒤에는 몸매를 관리하는 트레이너가 있다고 한다. 우리들 평범한 개인들에게도 그런 트레이너가 있어서 조언과 격려를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이 바로 그런 역활을 할 수가 있다. 그런 유명 트레이너에게 지급할 비용보다 책값이 싼것만큼, 그들로 부터 그만큼 세세한 지도를 개인적으로 받을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이 책의 내용이 부족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이해하고 명심하고 서서히 꾸준히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 그러나 비만치료를 위해 고생하는 우리들에게는 이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