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재미있다. 물론 골치 아픈 역사가 아니라, 이 책처럼 재미있게 쓴 역사라면 말이다. 세상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건 몰랐지... 하고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것을 읽거나 듣는 것도 흥미를 일깨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잘못 알고 있거나 나는 미처 모르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일반에 잘못알려져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인간의 역사는 길고 또 사람들이 살아온 땅의 면적과 그 사람들의 수도 많긴 하지만, 오류가 이렇게까지 많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이 책은 짧은 꼭지들로 나누어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그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잘못 알려져 있는지를 알려주고 올바른 내용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준다. 한 꼭지 꼭지가 길지가 않고 그림과 박스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다. 책의 처음부터 차근 차근 읽어갈 필요도 없고, 주르르 넘기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부분에 이르면 그 내용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심심풀이 삼아 읽어갈 수도 있다. 책의 크기도 작아 한손에 잡아쥐고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 안이나 화장실에서라도 부담없이 일을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잘못 알고 있던 역사 만이 아니라, 애당초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은 중요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역사를 처음부터 주르르 읽는 것에 싫증이 난 사람들이 흥미롭게 역사에 다가가 역사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힐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뭐니 뭐니 해도 역사는 중요하다. 역사란 바로 우리 인류가 살아온 삶의 기록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적은 인간의 기록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로 잘못 기록되고 잘못 알려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것들이 왜, 어떤 연유로 잘못 전달되게 되었는지 다양한 사유를 알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