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IDEA 쏘스북
김재헌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역시 영어는 강적이다. 간단한 여행회화도 쉽지 않고, 약간 복잡한 인터뷰 영어도, 노후에 영어권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할만한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출퇴근시 늘 영어방송을 듣고, 시간 날때 마다 짬짬히 영어공부를 해도 역시 영어는 쉽지 않다. 몇일전에 다녀온 홍콩에서 다시 한번 영어의 벽을 실감하고 말았다. 외 영어소설책은 술술 읽히는데, 말로하는 영어는 이리도 힘든 것일까.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학생들이 문법위주의 공부를 한 내 세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는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얼마전에 읽은 영어공부에 관한 책을 보면, 요즘의 젊은 세대도 영어를 말로 하는 것과 듣는 것을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성장 환경에서 교과과정에서 스피킹과 리스닝의 비중을 늘리기에 요즘 젊은이들이 나보다 영어에 유창한 것 같지만, 그들이 그런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역시 좋은 교재는 공부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좋은 교재는 집약적으로 공부의 효율을 높이고, 낮선 말을 공부하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또 공부하는 영어의 내용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영어공부에서의 효율을 최대한으로 살릴수 있는 교재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모두 갖춘 셈이다. 이 책 스피킹 IDEA 쏘스북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외국인과 대화를 하거나 면접을 할때 잘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화제거리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 스피킹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쏘스를 이 책에서 구할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이 일반적인 인터뷰 영어를 공부하는 책들과 차별성이 있는 것은 무척 흥미롭고 쉽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이다.

 

우선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  길지 않은 하나의 문장을 제시하고 , 그 다음에는 그 문장에 빈 칸을 만들어 그 문장에 들어가야 할 핵심적인 단어들을 연습하도록 한다. 그렇게 몇개의 짧은 문장 연습을 합쳐놓으면 그 주제에 관한 제법 긴 한페이지 가량의 문장이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책이다. 부담없이 공부하면서도 머리에 그 내용이 쏙쏙 들어올 수 있는 셈이다.

 

굳이 단점을 꼽는 다면 이 책에 들어있는 문장의 내용이 너무 많지 않다는 것이긴 하지만, 우선 이 책의 내용부터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많은 예문이 들어있는 영어 인터뷰관련 책자들을 욕심내어 샀다가 결국 끝까지 한번 다 읽어보지도 못하는 것보다는 이 부담없는 책 한권을 시원하게 끝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러는 사이에 이 책의 2권, 3권이 나올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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