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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워 - 전 세계 선망과 두려움의 기업
재닛 로우 지음, 배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구글이 온다. 구글은 이제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다. 구글은 구글한(동사적 의미에서) 세상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힘 그자체이다. 구글은 IT 기술로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포기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을 새로이 시도하는 것도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끊임없는 자금줄은 역시 검색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입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앞으로의 구글이 지금까지의 구글보다 더욱 강해지고 더 대단해질 것이란 것은 틀림없어보인다.
한떄 마이크로 소프트가 그랬듯이, 한때 야후가 그랬듯이 지금 구글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뛰어난 검색엔진의 한계를 벗어나서 구글은 자체의 소프트웨어까지 선보이며 이제 디지털 세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애플이 멋스럽고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긴 하지만 구글의 시장 장악력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때 세상의 주인인듯 하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즘 한계에 부딪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검색이나 포털이나 메신저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리눅스의 위협과 중국등 전략적으로 각국의 정부들이 자체 컴퓨터 운용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위협이 된다. 반면에 탄생 12년 밖에 되지 않고, 창업자들이 아직도 30대인 구글은 말그대로 거침이 없다.
유투브의 인수. 독자적인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독자적인 웹브라우저의 개발. 구글 어스. 구글 맵스. 달과 우주의 지도까지도 포함하는 구글 스페이스. 도서관에 존재하는 모든 장서의 디지털 스캐닝. 인공위성의 발사. 안드로이드 엔진을 탑재한 구글폰의 출시. 구글은 이제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만이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참가하는 엄청난 가능성과 힘을 가진 화사로 거듭나고 있다. 유연성이 떨어지고 수성에 급급한 노쇄해가는 과거의 IT 강자들과는 달리 구글은 여전히 젊고 여전히 싱싱하다. 구글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구글이 그 창업자들의 학창시절부터 시작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사무실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할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되는 과정을 넘어서 구글이 더 넓은 곳으로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두 젊은 천재적인 사람들의 창의성과 그 젊은이들을 감싸않으면서 구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CEO 세사람이 걸어온 여정은 오늘날의 세상이 자신도 모르게 구글화되어가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의 힘이 아직 실감나지 안지만...)
구글의 놀라움과 지치지 않는 도전, 그 선선함과 패기, 그리고 대형기업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결국 생겨나고야 말 수 밖에 없었던 탐욕. 구글에 대한 도전과 구글에 대한 원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이끌어가는 세상에 가져다 줄 놀라운 가능성에 관해서 우리들에게 편견 없이 잘 정리하여 전달해주는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좋은 안내서인것 같다. 구글의 힘에 대해 아직은 덜 영향을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구글에 대해 정보가 적은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