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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 최악의 위기를 최고의 성공으로 바꾸는 7가지 전략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칼 웨버 지음, 이상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전략적 리스크 관리에 관한 책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하나의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전략적 리스크 관리라는 개념에서 부터,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많은 실제 예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두툼한 책의 부피처럼 많은 예화를 가지고 있어 알찬 내용을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 이전에 이미 유명한 책들을 발간한 사람이다. 그 자신의 책에서 설명이 빠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발간한 이 책은 단순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단편적인 책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혹은 기업의 성장, 존속, 경쟁자 퇴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집대성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해전 유명세를 떨친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그 책 생각이 났었다.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은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블루오션이라는 전략적 개념만 설명한 책이지 실전편이 없는 책이다. 이 책은 리스크 관리라는 전혀 다른 이름을 통해 블루오션전략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론을 말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블루오션전략을 꼼꼼하게 읽어본 사람이라면, 블루오션이 그냥 레드 오션을 떠나서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라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세간에는 그렇게 알려져 있다) 블루오션전략의 저자는 분명히 블루오션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전혀 다른 곳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레드 오션에서 무엇 하나를 더하거나, 기존의 혼란한 시장에서 무엇 하나를 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블루오션이라는 것이다. 하늘 아래 전혀 새로운 것이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인류의 진보는 모두 과거의 지혜를 발판으로 앞으로 일보 진전한 것이고, 블루오션은 과거의 레드오션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이 책은 꼭 같은 내용을 전략적 리스크 관리라는 말로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블루오션을 읽을때의 반가움과 함께 각론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웠던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시원하게 뚤리는 느낌이다. 이 책이 말하는 리스크는 단순히 위험도라는 개념이 아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방해하게 하는 모든 시장상황에 관한 내용을 포괄한다.
당신의 기업이 전세계를 석권했는가. 그래서 더 이상은 성장할 여지가 없는가. 이 곤란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런 사례에 섯던 기업들이 어떻게 곤경을 벗어났는가. 세태의 변화에 따라 소중한 충성고객들이 갑자기 붕괴할 위기에 놓인다면,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다면, 혹은 강력한 경쟁자와 싸워서 새로운 기업을 일으켜야 한다면...
기업전략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을 리스크란 이름으로 세분화하여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사례제시와 함께 다양한 전략을 기술하는 이 책은 무척 흥미롭게 읽는이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복잡한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읽는 이의 마음에 개념을 형성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전쟁만큼 재미있는 것은 없다. 자신이 관련된 전쟁이 아니라면. 구경하는 전쟁은 얼마나 흥미로운가. 그래서 이 책은 기업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전쟁소설같은 재미를 준다. 만약 자신이나 자신의 군대가 전쟁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쓸만한 도움이 얼마나 갈망되는 상황에 있을까. 이 책은 경영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손자병법 못지 않은 참모같은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의 상당부분은 다른 경영관련 책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세상에 경영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만들어낸 책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기업 경영자가 아닌 전쟁구경꾼인 나도 반 이상의 사례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례를 아는 것만으로 전쟁을 이길수 있겠는가. 그런 사례들을 묶어서 업사이드(UPSIDE) 를 향하게 하는 힘은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이 책의 저자같은 사람들에게서 나올수 있는 진정한 새로움과 강인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