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제학 1 - 부동산의 비밀 위험한 경제학 1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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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책. 시대를 움직여가는 주류의 의지에 반대한 책. 그런 책들은 불온하다. 과거 수많은 책들이 불온한 서적으로 낙인이 찍혀 판매금지를 당하고 압수를 당하곤 했었다. 지금 그런 압수나 판매금지 조치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기득권자들의 의지에 반대되는 책은 불온하다. 위험한 것이다. 그들의 시각으로 볼때는.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울 수 밖에 없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도.

 

그래서 지극히 정상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이, 위험한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시중에 나타난 것일게다. 나는 '위험하고 불온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라고 외치고 다니는 셈이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불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자체를 책의 제목으로 삼고, 사람들의 눈에 뜨이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허용되는 형식적인 자유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계급적 격차와 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그런 내용을 밝히고 있는 이 책은 그들의 시각에서는 불온하고, 우리들의 시각에서는 고마운 책이다.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고, 때로는 경제신문까지 보기도 하여도, 앞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길이 없다. 어떤 날은 경제가 한없이 곤두박질 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날은 경제게 금방이라도 되살아 날 것 같기도 하다. 실업자는 늘고, 가계소득은 줄어든다는데, 주식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간다. 주택가격도 덩달아서 오른다고 신문마다 법석을 떤다.

 

어떤 이는 말한다. 지금이야 말로 그동안 놓쳤던 대박을 거버질 기회를 잡을 마지막 시기이라고. 어떤 이는 말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우리같은 서민들은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고. 세상의 날고 기는 사람들도 실패하는 그 위험한 일에 우리같은 사람들이 머리를 들이밀면 재앙이 닥칠 뿐이라고.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이고, 우리같은 3부 선수들이 감히 끼어들수 없는 게임이라고...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말이 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모든 현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수가 있다. 모든 사람이 주식이 떨어진다고 파는데, 그 주식이 팔리는 것은 누군가가 사기 때문이다. 아무도 사지 않는 주식은 팔릴수가 없고, 팔리지 않는 주식은 가격이 떨어질 수도 없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부동산을 팔아 돈을 벌면, 누군가는 상투를 잡을 수 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이 끊임없이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신문을 통해서 단편적으로 접해오던 막연한 부동산 관련 지식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집대성한 책이다. 쉽게 읽히고 일목요연하고 매우 설득력이 강하다. 저자는 지금 부동산을 사면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무려 책 한권에 달라는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면서 우리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찬찬히 이야기 한다. 정말 그런가!!! 정말 그렇다면 큰일이 아닌가...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내밀한 정보. 상류층의 사람들만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고급 투자정보. 혹시 이 책은 그런 천기를 누설하는 책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들의 게임의 법칙을 우리들도 살며시 엿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런 드문 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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