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흔히 검은 돈의 연관. 부정. 브로커의 개입... 이런 느낌을 주는 단어가 바로 커넥션이다. 커넥션을 캐고 캐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책들은 그래서 흥미롭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연결고리들을 찾아내서, 서로 다르게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것들이 사실은 어떤 식으로 서로 연관이 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책이다. 단, 이 책의 탐구 대상이 되는 커넥션은 검은 음모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류가 이룩해온 지적발달의 산물들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영양가가 풍부한 지식들이 듬뿍들어 있다. 가히 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할만하다. 필요없는 내용들까지 잡다하게 늘어놓은 백과사전이 아니라, 일정한 주제를 정해서 인류가 오늘의 문명을 누리게 되기 까지의 과정들에 대한 지식들을 모아놓았다. 중요한 정보들만 백과사전식으로 모아놓았다고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지루하거나 재미없지 않다. 오히려 굉장한 흡인력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교양과 지식의 보물창고. 그러면서도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높은 창공에서 새의 눈으로 지식의 바다를 둘러보며 하늘에서 바다로 곤두박질치고, 바다의 생생한 모습을 머리속에 각인식힌 다음에 다시금 높은 하늘로 올라가서 머리를 식히고, 내가 바라다 본 그 풍경들의 세밀한 모습과 멀리서 보았을떄의 큰 그림을 한꺼번에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그 지식의 감동의 물결이 채 사라지기 전에 다시금 지식의 바다를 향해 곤두박질 친다.



너무 재미있는 영화를 볼때 이 영화가 너무 빨리 끝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날때가 있다. 이 책도 결국은 끝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은 충분히 많은 페이지를 가지고 있기에, 너무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이 책의 흥미로움과 매력에 흠뻑빠진 사람들이 너무 아쉬워하지 않을만한 부피에다 가득히 정보와 그림과 시진들이 들어 있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괞찮은 지식과 교양을 담은 책에 굶주린 사람들은 상당한 시간동안 허기진 뇌를 채울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을 만나는 기쁨이 서점가를 으슬렁거리는 허기진 자의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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