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룰스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존 메디나 지음, 정재승 감수 / 프런티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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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이 가진 근육의 힘인가, 인간 손톱의 강인함인가, 아니면 인간의 날카로운 송콧니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드는 것인가. 아니다.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힘은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다. 두뇌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조직적으로 작용을 하기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제치고 지구라는 행성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종이 되었다.

 

다른 동물들도 두뇌가 있다. 다른 동물들도 지능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다른 동물들도 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들도 인간들과 제한되지만 감정적 교류를 나누고, 학습을 통한 성취를 이룩하고, 때로는 제한적이나마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간극이 인간과 너무 크기 떄문에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인간들이 지구상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호모 엘렉투스가 만물의 영장의 위치로 선택이 되었는지는 모른다. 아마도 수많은 우연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모여살던 아프리카의 한 지점에서 기후의 변화가 일어났을때, 많은 동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변화에 대한 적응을 시도했을 것이다. 실패한 시도도 있었을 것이고,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시도들도 있었을 것이다. 멸종한 종도, 살아남았지만 살아 남은 것 이상을 이룩하지 못한 종도, 또 인류처럼 그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두뇌라는 것을 발달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종도 있었을 것이다.

 

인류의 조상이었던 유인원들 중에서 한 무리들이 두뇌를 이용하여 적응하는 방식을 취했고, 그 방식이 새로운 기후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골격과 근육이 아니라 두뇌를 확장하는 방식을 채택한 종. 그들은 확장된 두뇌를 더욱 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변화와 변화를, 자연선택과 자연선택을 되풀이 하면서, 점점 더 크고 점점 더 효율적인 무기, 즉 두뇌를 만들어 왔을 것이다.

 

마침내 그들의 두뇌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섰을때,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를 떠나 전세계에 퍼질만한 능력을 갖추는데 성공했을 것이다. 우리의 두뇌에는 우리가 발전해온 과정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두뇌의 구조에도 옛 선조의 흔적이 남아있고, 오늘날 우리들의 두뇌가 작용하는 방식에도 우리가 맞서 싸워야 했던 도전에 대한 응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 책은 무척 쉽고 흥미로운 필체로 우리들의 두뇌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두뇌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몸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 이글을 쓰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두뇌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프로세싱하는데 필요한 장기이다. 심장이 펌프질을 멈추면 사람의 생명이 유지될 수 없는 것처럼, 두뇌라는 인체조직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인간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수 있다.

 

인체의 모든 조직들은 저마다의 역활이 있고, 저마다의 고유한 방식으로 그 역활을 수행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딱딱한 두개골에 싸여서 모이지 않는 두뇌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그 역활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매우 매혹적인 지식을 접할수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른 세포들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신경세포라는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기능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의식이라는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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