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표지와 부담없는 두께에 마음이 쏠려 읽게 된 책이다. 평소 철학에 관한 궁금증은 있었지만, 철학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그 책을 읽는데는 다소의 주저감이 들곤 했었다. 무엇이 이 책을 만만하게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은 철학에 대해 주눅이 든 나같은 사람을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은 철학책이란 앙코 없는 찐빵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했었던 것이 어리석었다. 쉬운 철학책을 표방하며 나온 책들중 상당수가 핵심내용은 쏙 빼놓고 수박 겉핧기 식으로 이야기를 펼치기만 했었는데, 이 책은 거꾸로 핵심내용만 콕 찝어내어, 어려운 미사여구나 철학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머리속에 잘 정리해주는 책이기 떄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철학은 복잡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려운 용어로 세상에 대한 고차원적인 생각을 한 결과를 적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다. 뉴튼이나 갈릴레오 같은 과학자나 심지어는 세종대왕 같은 임금이 떡하니 철학자의 반열에 않아 있도록 책을 설계를 한 것이 아닌가? 아니 세종대왕이 유명하고 훌륭한 것은 알지만, 그가 어떻게 철학자로 분류될 수가 있는냐?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대해 이 책은 아무 문제 없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철학은 세상을 보는 방식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껏 철학자라고 말해왔던 그 머리 아픈 사람들 말고도 철학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을 해낸 사람은 모두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 그게 철학인 것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실제적인 생활의 변화나, 과학적인 발견을 한 사람마저도 모두 자연철학이란 분야로 철학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뉴튼은 물론 아인슈타인이나, 갈릴레오 같은 사람이나 코페르니쿠스 같은 전환을 만든 코페르니쿠스도 당연히 철학자의 반열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모두 과학자나 정치가만 철학자로 분류한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철학이라는 것을 고상한 것을 추구하는 어렵고 답답한 곳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달리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런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다.



콘서트라는 이름을 단 책들이 많이 나온다. 경제학 콘서트, 수학 콘서트... 그러나 이 책은 정말 철학이라는 것을 유려한 음악이 흘러가듯히 쉽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멋지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철학의 개념을 새로이 이해하고, 철학을 고상한 곳에서 우리들의 삶주변으로 가까이 가져오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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