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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light: The Complete Illustrated Movie Companion (Paperback) - The Complete Illustrated Movie Companion ㅣ The Twilight Saga 1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하나의 소재가 끊임없이 재탄생하면서. 재탕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얻어나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이제껏 인류가 만들어 놓은 책들이 얼마나 될까. 그 중 비슷하거나 거의 같은 내용의 책들도 많을 터인데.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을 내가 접한 것만 해도 10종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장소를 미국으로 옮겨온다. 설정이 다른 것이다. 뱀파이어의 특성도 다르다. 뱀파이어의 사회에 대한 묘사도 색다르다. 무엇보다도 뱀파이어의 인간성에 관한 통찰이 멋있다. 불멸의 존재로서의 환희가 아니라 그 긴 세월의 무료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불쌍한 뱀파이어.
이 책은 독특한 설정과 소재뿐 아니라,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약간 처질듯할때마다 계속해서 놀라운 반전이 되풀이되는 문학적 기술도 대단한 책이다. 그래서 영어로 된 책입에도 불구하고 무척 깊이 빠질수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찾을 여유가 없이 계속 읽히는 책이다.
영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사족을 붙여야 겠다.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이 대화나 생각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영어의 내용이 무척 실용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결코 천박하지 않고 단어들의 리듬이나 수준이 무척 환상적이다. 그래서 흔해질 수 있는 뱀파이어 문학을 베스트 샐러 반열에 올려놓은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