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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경제학 - 이제 상식에 기초한 경제학은 버려라!
댄 애리얼리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속에서 경제학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는 이루 말할수가 없을 정도이다. 굳이 먼곳에서 찾아 볼것도 없이 요즘 당장 수많은 메스컴들을 가득 메우고 있는 '9월 위기설' 같은 이야기들이 바로 경제학자들이 우리들의 귀에다 크게 외치고 있는 경제학적 경고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12년전 외환위기로 IMF 관리체제라는 엄청난 시련을 경험한바 있는 우리들은 경제야 말로 정말 무서울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경제학이 관심을 두는 영역이 반드시 외환위기로 인한 국가의 부도나, 국가의 경제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 같은 국가적인 거대 차원의 거시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경제학적 지식은 우리들의 일상적인 생활 하나하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관한 것이다. 흔히들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늘 자유를 외치지만, 그 사람들이 매순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들은 바로 경제적인 선택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고 일탈을 외치지만, 바로 그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경제적인 관점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매일같이, 매순간마다 내리는 경제적인 선택들이 과연 철저하게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람들은 항상 경제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은 고전주의 경제학에서 상상하는 것처럼 매번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세상은 인간이라는 경제주체가 내리는 수많은 비 합리적인 선택들 위에 세워져 있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비주류경제학책들이 인기를 얻는 것일게다. 기존의 경제학적 지식으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었던 것들이 바로 인간의 비합리적인 경제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비주류 경제학에서는 통쾌한 설명을 얻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바쥬류적인 경제학의 전통위에서 출간되어 나온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무척 궁금해하긴 하지만 답을 얻을수 가 없었던 것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혹은 우리가 하는 경제적인 행위들이 어딘가 모르게 비합리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이라는 거대한 시장속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깨닿게 해주는 책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없이 행하고 있는 소위 비합리성의 합리성이라는 것이 우리들 한 사람 한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을 통하여 우리의 지식이 살찌고, 우리들의 삶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데 큰 지혜를 빌릴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