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권력의 중심, 소비자가 진화한다
김용섭.전은경 지음 / 김영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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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는 개념은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소비보다는 저축이 사회적인 가치를 가지는 개념이었다. 소비자라는 이름이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가지만, 그것은 소비자를 존중하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소비자를 최대한 벗겨먹기 위한 상술이 만들어 낸 이름 바꾸기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장인정신으로 철저하게 무장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산자와 판매자에게 고객은 소비자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비자의 서로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입소문의 힘과 인테넷 상의 의견에 의해 상품의 운명이 좌우되고, 디자인과 예술을 동원하여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여서 성공하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또 공정가격 상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시장가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여 상품을 만들어내어 성공하는 역발상의 제품이 늘어나는 현상을 분석하기도 한다.

소비자는 진화한다는 생소한 제목의 이 책은 오늘날 소비자들의 존재맥락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오늘날의 소비자의 모습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한다. 이제까지 마케팅이라는 개념으로 소비자를 전략의 대상으로 대해 왔다면, 이 책은 소비자 그 자체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더 나은 마케팅을 꾀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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