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이야기 - 별의 죽음에 관한 논쟁에서 블랙홀 발견까지
아서 밀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재미가 있다. 광대한 우주의 긴 시간에 걸친 역사는 거대한 서사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우주에는 각기 다른 모양과 다른 성질을 가진 무한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어서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우주에 관한 책들을 보다보면 또 한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가 있다. 사람들이 우주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과거의 관측자료의 부재에 의한 제약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우주를 잘못 생각해왔으며, 그런 한계속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오늘날의 우주론과 비슷한 생각을 할 수가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도 재미있는 주제가 아닐수 없다.

그에 못지 않게 흥미로운 것은 바로 현대의 우주론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다. 이론 물리학과 실험물리학의 만남. 수학과 물리학, 천문학의 어울림. 그리고 과학기술에 의한 정밀 관측의 결과로 승패가 결정이 나는 과정들. 초창기의 어슬프기 짝이없던 실험장비가 오늘날의 초정밀 기기로 진전해 가는 과정들. 그런 이야기들 담은 책도 무척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은 블랙홀에 관한 이야기이다. 블랙홀은 오늘날 우주의 탄생과 함께 가장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이고 논란의 소지가 많는 주제이기도 하다. 연구에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블랙홀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는 오늘날의 블랙홀에 관한 관념이 나타나게 되었는가에 관한 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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