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과학 - 미인 불패, 새로운 권력의 발견 과학전람회 9
울리히 렌츠 지음, 박승재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양귀비는 그 미모하나로 거대한 중국을 손아귀에 넣었다. 오늘날 미모로 무장한 최고급 모델은 엄청난 문화권력의 상징이다. 지금도 미모 하나만으로 성공한 남자를 손아귀에 넣는 여자는 많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논하는 것은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미인대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논의 자체가 역설적으로 아름다움이 가진 힘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이 책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역사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고찰을 하는 책이다. 도데체 그토록 중요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어떻게 정의 될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한 주제는 흥미롭다.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평가도 작용하겠지만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우리들의 유전코드에 인식장치가 붙어 있는 객관적인 것이라는 내용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아름다움의 생물학적 원리까지 추적한다. 도대체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을 구분하게 만드는 기전은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 것인지. 또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분간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끌리게 되는 것인지. 그래서 이 책은 문화적 현상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는 책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곳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아름다움이라는 인간이라는 이름의 동물들이 가지는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사람들은 아름다움의 정체를 파악하고, 아름다움의 감옥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형식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