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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아트 - 자유를 갈망하는 표현
마키 요이치 지음, 류은규.박지연 옮김 / 토향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한국의 미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갈 곳을 잃은 돈이 미술시장을 달구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엉뚱한 것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신문에 등장하지 않던 미술품 경매에 관한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런 기사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작품들이 바로 중국현대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수묵화, 동양화의 중국미술이 아닙니다. 아주 세련된 현대적인 감각을 갖추면서도 서양의 미술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을 주는, 그래서 더욱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깊은 호소력을 가진 미술이 바로 현대 중국미술입니다. 땅도 크고 인구도 많은 나라 중국. 그래서 중국에는 미술가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중국미술의 찬란한 개화를 단지 인구요인으로만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단지 우리보다 스무배 이상 많은 인구요인에 의해서 우리보다 유명한 작가들을 더 많이 배출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아니라 중국의 사회문화적인 현상에서 중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세계 시장에의 등장 원인을 찾아보는 책입니다. 중국사회는 다른 사회가 경험하기 어려운 많은 변화들을 짧은 시간 안에 경험했습니다. 공산혁명과 문화혁명, 그리고 자본주의로의 급격한 변화. 동시에 아득한 전통 사회에서 초현대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것이 중국입니다. 자연히 중국인들의 세계인식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세상에 관한 인식의 스펙트럼도 중국사회가 겪은 다양한 충격만큼이나 클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중국미술의 강함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