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이상의 도서관 5
아베 긴야 지음, 양억관 옮김 / 한길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제목의 동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정말로 그런 내용의 사실이 중세 유럽에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무척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중세 유렵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쥐들이 대량으로 번식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쥐 퇴치사라는 이상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세의 역사를 뒤져보면 어린 아리들의 집단 실종사전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당시의 사회상이 먹고 살기도 바쁜 와중에 아이들을 위한 문화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무엇엔가 빠지기 쉬운 아이들이 그런 기회를 무의식적으로 엿보다가 집단적으로 상실되는 현실과 쥐 퇴치사라는 비난받을 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을 결합한 것이 바로 이런 유형의 동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동화란 순전한 창작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의 결합에 의해 태어난 것이란 생각을 기저에 깔고 읽으면 중세사회가 쉽게 이해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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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yoonc 2008-10-1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을 중심으로 중세를 살펴보면 그 동안 거의 다루지 않았던 동유럽에 관해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을 중심에 놓고 중세를 드려다본다면 현재 유럽의 중심국인 영국과의 관계는 찾기 힘듭니다. 영국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거의 관계를 맺은 나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프랑스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프랑스와 독일과의 관계도 동유럽과 이탈리아와의 관계처럼 긴밀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관심은 프랑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와 동유럽에서의 세력확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세사를 독일중심과 프랑스 중심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중심으로 역사를 살피면 이탈리아와 동유럽 그리고 프랑스를 포괄해서 살필 수 있습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살피면 이탈리아, 독일, 에스파냐, 영국을 포괄해서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 중심으로 중세사를 공부하면 지나치게 동유럽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고, 프랑스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발전시킨 봉건제도나 중세의 여러제도를 간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세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독일 중심보다는 프랑스 중심이 더 알맞습니다.

푸른하늘 2008-10-1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척 깊이가 있는 묵직한 댓글이네요.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진지한 토론이 많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