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 - 1970년 베트남, 한 여의사의 일기
당 투이 쩜 지음, 안경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평화를 꿈꾼다. 그래서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총을 들어야 한다. 평화가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역설이 아닐수 없다. 냉전이 끝나기 전까지, 그리고 아직도 세상의 곳곳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애써 외면하며 더 나은 곳을 향하여 눈길을 돌리고 있는 중에도 그런 현실은 존재하고, 그런 현실에서 하루 하루를 격정과 아픔과 열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록이 간간히 우리들에게 알려지기도 한다. 이 책은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콩으로 복무했던 한 젊은 여의사의 기록이다. 그녀는 결국 죽었다. 그녀가 치료하던 환자에게 줄 식량을 찾아 나섰던 길에서. 우리에게는 체 게바라의 티셔쳐가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지금은 혁명도 파는 세상이다. 게바라를 죽게 했던 볼리비아는 게바라의 죽음을 상품으로 팔아 큰 돈을 벌고 있다. 미국도 게바라를 상품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이름도 명성도 알려지지도 않은 곳에서, 조국과 민족과 이웃을 위해 기꺼히 희생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사람의 여리고 약한 내면이 잘 나타나 있다. 영웅이 아니라 가늘고 여리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을수 없는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상황과 부딛어야만 했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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