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학문과 예술 -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학술총서 16
한림대학교아시아문화연구소 엮음 / 태학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일선에서 물러났던 마오쩌뚱이 문화대혁명을 시작한 것은 권력에서 밀려났던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일이다. 문화대혁명이 많은 아픔을 일으키긴 했으나 의도하지 않았던 봉건적 잔재를 몰아냄으로써 오늘날의 시장주의적 사회주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역설을 마오쩌뚱이 의도했던 것을 물론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원했던 것은 자신의 권력기반과 공산주의 수정주의를 막아보려는 것이었을 뿐이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인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왜 중국인들이 마오쩌뚱의 한마디에 그토록 열렬한 반응을 보였는가 하는 점이다. 중국혁명이 당시의 부패한 사회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면, 또 하나의 혁명인 문화대혁명을 일으키도록 한 기저에 깔린 혁명적 에너지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암흑기였다고 생각한 문화대혁명 시기에 중국이 얻었던 예술과 문화적인 성과는 무엇었던가.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을 묻고 있다. 이유없이 단순한 선동에 의해 일어나는 혁명은 없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단순한 파괴만을 위한 파괴를 하는 혁명도 있을수 없다. 그런점에서 냉철한 시선으로 문화대혁명시기를 평가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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