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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살람, 마그레브! -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 4개국을 가다
이철영 지음 / 심산 / 2007년 12월
평점 :
마그레브는 지중해 연안의 북아프리카 지역을 일컷는 말입니다. 사실 이 지역은 중세까지만 해도 서양보다 더 문명이 발달된 지역이었습니다. 그리스가 지중해를 주름잡을때 그에 대항할만한 유일한 세력이었던 페니키아가 있던 지역이었고, 로마를 헤집고 다니던 한니발 장군의 고향인 카르타고가 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대륙까지 진출했던 무어인들의 고향이기도 한 마그레브 지역은 오늘날 그 이름조차 생소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의 오지까지 두루 다니는 우리의 여행객들이 남긴 책 중에서 유일하게 빈 공백이기도 한 지역이 바로 이 마그레브 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다룬 책이 나왔다기에 반갑게 맞이한 책입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지만 오늘날 세계사의 변두리로 밀려나 더욱 쓸쓸함과 비밀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옛 문명의 보고에 대한 여행기록을 담은 쉽게 접하기 드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