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진보다
박민영 지음 / 포럼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왜 우리들은 역사적 예수를 찾는 것인가.” 나는 언젠가 그런 질문을 담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에서의 답은 이런 것이었다. “사람들이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인 예수의 참모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의 권위를 빌어서 오늘날의 난관을 돌파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기억력이 많이 감퇴된 나도 이 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적절하게 역사적 예수를 찾는 노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다시 논어이고, 왜 다시 공자인가. 우리가 무언가 우리들의 사회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는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고, 공자를 자신들의 조상으로 또 지적자원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여기는 중국이 경제뿐 아니라 문화의 패자로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역사적 공자의 모습을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보수적인 국권론자로, 때로는 진보적인 혁명투사의 모습으로. 과거에 죽은 공자는 현재의 필요에 의해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진보적인 모습의 공자를 만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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