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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인간 - 오에 겐자부로 만년의 사색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고즈윈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오에 겐자부로의 책입니다.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선 대작가가 삶을 돌아보고 인생을 회고하고 세상을 바로보는 시선을 담은 책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얼마 전 우리 서점가 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체인지 링. 그리고 우울한 얼굴의 아이 등의 수작들이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깊이 있는 사색과 사람의 삶에 대한 천작만을 해온 사상가적 문학가로만 알고 있던 그분의 삶의 이야기들이 묻어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관한 시선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체주의와 개인에 관한 그의 시선입니다. 일본의 진보적 신문으로 알려진 아시히 신문에 칼럼을 오랫동안 그는 일본이 전체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부단히 경계해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단순히 친한파 인사이거나 사회주의자인 것은 아닙니다. 그는 따뜻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전체주의가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기에 그것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바라보며 그토록 열심히 활동을 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본인에게도 배울점은 배워야 한다면, 바로 오에 겐자부로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