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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지음 / 부키 / 2007년 12월
평점 :
이 책에서 말하는 보노보는 단순한 한 영장류의 종류가 아닙니다. 평등과 평화를 추구하는 낙천적인 영장류의 종류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이 보노보의 성질을 인간이 닮아갈 수는 없겠는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닮았다고 인정받는 또 다른 영장류인 침팬지는 탐욕스러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침팬지가 아니라 보다 인간과 가까운 성질을 가진 보노보의 성질을 닮고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애써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보노보는 무한경쟁으로 생겨난 사회적 빈틈을 채울수가 있고, 벼랑끝으로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보호의 손길을 내미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세상을 시장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유익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보노보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막연한 기대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입니다. 오늘날 인간세상에도 보노보와 같은 존재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존우드, 데이비드 그린, 마린 피셔같이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사람이 사람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보노보형 인간들에 의해 새로운 인간들의 삶의 유형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보노보 혁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