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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ㅣ 오파비니아 4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12월
평점 :
이 지구의 주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인간이 지구를 차지하기 전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대표적인 생물은 어떤 생물들일까. 우리는 흔히 공룡을 떠올린다. 공룡에 관한 수많은 화석을 통해 공룡이 어떤 모습이었을지는 물론, 오늘날의 과학적 성취는 공룡이 온혈동물인지 냉혈동물인지, 공룡이 구체적으로 움직일때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공룡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았는지를 거의 밝혀내거나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공룡보다 훨씬 이전에 지구를 차지하고 있던 주인이 있었다. 바로 삼엽충이다. 삼엽충이란 말 그대로 몸의 모양이 세 엽, 곧 세 부분으로 나뉜 동물을 말하는 것이다. 가로로 머리부, 가슴부, 꼬리부로 나누고, 세로로 중심에 축이란 엽이 있고 그 양쪽에 늑막엽이 있는 구조다. 그래서 이런 구조를 가진 생물을 삼엽충이라고 말한다. 삼엽충은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초로 눈을 가진 동물이라고 한다. 눈을 가졌다는 것은 생존에 있어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이 딱정벌레와 같은 종류에 속하는 삼엽충의 탄생이 캄브리아기의 동물들의 폭팔적인 증가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다. 오래된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의 생물들의 모습을 탐색하는 책을 읽는 것은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