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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이름이 없다
위화 지음, 이보경 옮김 / 푸른숲 / 2007년 9월
평점 :
위화라는 이름은 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 되었습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약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전 중국의 현대 문화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중국미술이 뉴욕미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중국 소설을 읽어본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고 바로 매료 되었습니다. 위화.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런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에 쑤통을 비롯한 다른 중국의 현대작가들도 접하게 되어습니다. 이 책은 위화의 단편소설들을 모은 책입니다. 길이는 짧지만 허삼관 매혈기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뒤안에 대한 페이소스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살아나가야 한다는 삶에 대한 긍정과 의지의 해학들이 담겨 있는 좋은 글들입니다. 위화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특히 그의 초기작들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