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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당나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매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신화는 기록으로 전승됩니다. 구전을 통해서 내려오던 신화도 기록으로 정착이 된 후 오랜 기간동안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힘을 얻게 됩니다. 구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시대에 맞게,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상황에 맞게 변화되면서 강한 생명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구전은 더 이상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그 맥이 끊기고 기억에서 잊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록. 가능하면 오래전에 기록된 기록으로 남은 구전의 흔적이 소중한 것입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나 호메로스의 시처럼... 이 황금 당나귀도 오래전에 쓰여졌습니다. 기원후 170년. 그래서 가장 오래된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우리에게 친숙한 그리스 로마신화와 기독교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는 것이어선지 그다지 고답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책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된 소설을 읽어본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오래된 소설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