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 국제수지 분석을 통해 본
미쓰하시 다카아키 지음, 조진구 옮김 / 전략과문화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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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한국의 위기를 논하는 것은 항상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하고, 들어야 할 말은 들어야 한다. 이 책에 적힌 말들이 다 옳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를 잘 모르는 나의 관점으로는 적어도 이 책에 적힌 내용들 중 많은 부분들이 옳은 말로 들린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에 관한 분석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들은 적이 없는 냉철한 지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지는 줄어들고 있다. 서비스 수지는 지속적인 적자를 보인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도 요즘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런데도 외환보유고는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과연 무역수지의 흑자 때문일까? 나를 사로잡은 의문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저자는 이것이 금융권의 단기차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입은 우리의 국력이 아니라 위험 그 자체이다. 특히 단기차입은. 우리가 IMF를 맞았던 이유가 바로 단기차입금 때문이 아니었던가. 바로 그 단기 차입금이 지금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또 한가지 나를 걱정하게 하는 것은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이다. 값싼 금리의 일본자금을 끌어다 사용하는 것이 엔케리이다. 그러나 IMF 떄 일본 자금이 철수하면서 우리가 겪었던 그 아픔이 다시 생길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예언하는 불길한 느낌이 그리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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