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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닐 부어맨 지음, 최기철.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유명브랜드 제품들을 길거리에 쌓아놓고 불태운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그날 불에 태워 없앤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가격은 무려 4140만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이런 행위는 BBC 방송을 통해서 보도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른바 브랜드 없는 삶에 눈을 뜬 한 사람이 그동안 살아왔던 브랜드로 자신을 표현하는 삶으로 부터의 결별식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그의 직업은 이른바 이벤트 프로모니터였다고 한다. 그가 브랜드와 결별을 하고 엄청난 액수의 브랜드 제품을 불태운 것이 취재의 대상이었는지, 그런 취재를 이끌어 낸 것이 그의 이벤트였는지가 헷갈리는 첫 번째 대목이다. 또 하나의 의문은 그렇게 브랜드와 결별을 하는 것이 과연 오늘날의 삶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성공한 브랜드가 큰 이익을 남기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성공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치르는 치열한 생존경쟁은 바로 자본주의의 본질이 아니었던가.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의문 제기가 없이 단지 브랜드 자체에 대한 비판만을 제기하는 행위가 얼마나 가치있는 행위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이 정말 쓸데 없는 짓일까. 나? 나도 루이뷔똥이 유명하다는 정도는 안다.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 정도도 안다. 그리고 가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엔 그런 것보다는 시장제품을 좋아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