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 신화
김선자 지음 / 책세상 / 2007년 11월
평점 :
중국은 공산주의인가 자본주의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중국은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다시금 옛날과 마찬가지로 중화주의로 회구하고 있다는 설입니다. 그런 주장들은 이미 설을 넘어서 여기저기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동북공정일 것입니다. 중국은 중화, 중원이라는 개념 안으로 끊임없이 주변부를 끌어들여, 주변부 전체를 중국이라는 거대한 테두리 안으로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티벳이나 신장자치구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고구려와 어쩌면 한반도의 역사까지도 중국의 변방의 역사로 바꾸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범위의 확대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깊이의 확대까지도 노리고 있습니다. 신화에 머물던 요순시대를 역사적인 시대로 탈바꿈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삼황오제의 신화까지도 역사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며 중국의 역사를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중국문명을 세계 최고의 역사를 가진 문명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