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 영국과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그 메커니즘 역사도서관 교양 6
월리엄 엥달 지음, 서미석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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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은, 이라크를 통치하던 독재자를 제거하려는 것보다는, 이라크에 매장된 광대한 미개발 석유자원을 노린 음모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주장이다. 특히 전투의 주력인 미국과 영국은 전세계의 가장큰 석유 카르텔을 소유한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어 더욱 큰 음모로에 가까운 주장을 내세운다. 1차세계 대전은 영국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독일이 바그다드로 연결되는 철도 부설계획을 세우자 그것이 독일의 석유확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리 비산유국인 독일을 석유로부터 격리한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또 오일쇼크도 영미간의 부추킴에 의해 일어난 고의적인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스라엘을 둘러싼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두 국가의 개입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결과로 OPEC 가 유가를 올리도록 하는 데에도 영미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돈은 OPEC이 벌었지만 그 돈은 영미의 거대 은행에 예치되었고, 결국은 그 나라들의 금융기관이 돈을 벌었다.




원자력 발전에 앞서가던 미국이 원자력 개발을 중지한 것도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내용들이 많고, 또 이 책이 주장하는 자료가 충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럴듯한 개연성은 충분한 것 같다. 흥미롭게 읽으며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키워보는 것도 괞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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