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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월터 아이작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7년 11월
평점 :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바로 이 말에서 ‘위대한 과학자’란 말을 빼면 어떨까. 위대한 과학자로서의 아인슈타인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그도 사람이고, 그에게도 인간으로서의 면모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책은 바로 우리들처럼 먹고 잠자고 일상에 대해서 번민하는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처럼 천재로서의 엄청난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란다. 즉 이론물리학자인 그가 수학을 낙제했었다는 등의 에피소드는 엉터리라는 것이다. 또 그는 처음부터 물리학자로 유명해진 것도 아니었다. 취직을 하지 못해 고생을 했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 스스로 자신이 상대성 이론을 밝혀낼 수 있었던 이유를, 자신의 두뇌발달이 다른 이보다 늦었기 때문이라는 묘한 논리를 내세우기도 한다. 다른 이들은 이미 다 이해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을, 유난히 두뇌발달이 늦었던 자신만은 늦게까지도 이해를 못해서 고민을 했었고, 바로 그 고민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