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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 우리시대 리더 15인이 말하는 내 인생의 히든카드
진희정 지음 / 마젤란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와인이라는 것은 우리사회를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코드가 된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제는 와인이라는 것은 더 이상 가치의 평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상된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와인은 무엇과 같다.”라는 것과 같은 표현보다는, “무엇은 와인과도 같은 것이다.”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디에서 보았는지 세세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류의 표현이 여럿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유형의 표현을 채택하고 있는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말한다. “경영은 와인과 같은 것이라고.” 와인은 100%포도로 만드는 것처럼 경영도 100%경영자의 정성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표현은 경영은 여유라고 한다. 도수가 높은 술과는 달리 와인은 여유를 즐기면서 마시는 술인 것처럼, 경영 또한 치열한 머리싸움의 도가니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 와인이 혀만이 아니라 코와 감성등 오감을 만족 시키는 것처럼 경영도 소비자의 모든 감성을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다 맞는 말이고 그럴듯하다. 그러나 와인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왠지 모르는 불만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그럼 이젠 나도 와인문화에 동화되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