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 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아니 무슨 영어책이 이래 !" 이 책을 받아보고 맨 처음에 머리속에 떠오른 말이었다. 영어책은 영어책인데 책에 영어로 된 글씨가 거의 없는 책이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어 머리가 굳은 사람들을 위해 쉽게 영어를 배울수 있는 책을 기대했던 나는 약간 속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받은 책은 읽어보아야지... 할수없이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을 읽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무슨 영어책이 이렇게 좋아 ?"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은 채 100페이지를 다 읽기 전이었다. 그림이 많고 문장이 쉬워(특히 영어가 적어서)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실수로 이 책을 받긴 했지만, 이 책이 내게 꼭 필요한 바로 그런 책이란 것을 알아차리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은 영어회화 한두문장을 외우도록 돕는 책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10년이 넘는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고도, 영어공포증에 걸리게 되는 현실에 대한 분석이고 대안이다. 이제 나이가 30대, 40대. 그래서 새로이 영어를 제대로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영어실력을 늘릴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가장 큰 골자는 바로 '어순'이다. 미국 사람들에게 한국어는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라고 한다. 한국 사람에게도 영어는 마찬가지로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일 것이다. 그 이유는 두 언어 사이에 존재하는 어순의 차이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어순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어순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이미 아는 단어를 가지고 영어를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문제 제기도 합당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론이다. 이 책은 언어에 시각적인 효과를 도입하여 어순의 차이를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영어식 문장이 진행되는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상황이 일어나는 방식으로 문장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그런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면, 이미 우리가 아는 단어만으로도 영어가 쉽게 입에서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은 '이미지'를 적극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그런 이미지는 이 책속에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잘 예시가 되어 있다. 그런 방법을 이해하고 나면,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영어를 말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방법론이 또 제시된다. 그래서 이 책이 시키는대로 꾸준한 연습을 하다보면,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적은 시간과 훨씬 적은 비용으로 영어를 쉽게 할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이 책이 시키는대로 연습을 몇번해보지 못했기에 그 효과를 내가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충분히 이해가 된 방법이고,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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