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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테크가 아니라 재무설계 시대다 - 신혼집 단칸방에서 황혼의 노테크까지
윤태환.서상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마주하면서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테크와 재무설계가 어떻게 다른것인지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절반쯤 읽어가면서도 그 의문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내용들은 일반 재테크 책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과 별로 차별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재무설계의 특성과 위력을 여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재무설계라는 것이 단발성의 재테크와는 구분이 되는 생애의 계획과 관련이 된다는 것과 재무설계는 재태크와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별성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재무설계는 재태크와 다른 것이 아니라, 재테크의 모든 방법론을 포용하면서도 재테크보다 보다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전반부에 설명되는 일반적인 재테크에 관한 방법을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재테크 이론의 반복이라기 보다는 삶을 재무적인 관점에서 설계할때 하루하루의 삶을 어떤 식으로 살아서 재무설계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조각으로 맞추어가는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자 실천론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저는 큰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실정은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흔히 소개되는 외국기업들의 사례에서는 CEO 못지 않게, CFO 가 무척 중요한 직책이라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CFO는 그 기업의 재무설계를 총체적으로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는 아니지만, 그 기업의 재무적 현실과 운신의 폭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삶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다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인생계획에는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계획을 세우든 그 계획은 재정적인 것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다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삶에서 재무계획이 없는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인생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실현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부실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마치 재무적 계획이 없으면서 새로운 사업의 장미빛 꿈을 구상하는 기업이나 다를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삶에는 생애의 재무계획이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얼마만한 규모의 재정적 자원을 만들것인가는 그 사람의 삶과 무척이나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매월 얼마나 절약한 것이라는 것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서 하루하루의 삶의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의 계획뿐 아니라, 결혼과 출산, 이사등 삶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결과는 긴 시간이 지나고 난 후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흔히 익숙히 알려져 있는 재테크라는 단순한 기술들을 재무설계라는 장기적 계획과 결합시켜서 효율적으로 운영할때 비로소 우리들의 삶이란 것도 보다 효율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게 이 책이 많이 읽혀서 더욱 현명한 삶을 살아갈수 있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