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년의 선택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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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적인 시각으로 많은 책들을 펼쳐낸 공병호 씨는 우리사회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들이 무척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책들을 끊임없이 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무척 솔직한 사람이다. 자신의 의견을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의 사회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판가의 대표적인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에게도 절박감이 느껴지는가 보다.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책의 제목인 ‘선택’처럼 태통령 선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하는 선택 중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대통령의 권한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처럼 무소불위인 시대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쏱아 내는 정책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의 우리사회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공병호 씨는 말한다. 자신의 책에서 어떤 특정한 후보에 대한 지지의 느낌이 느껴지더라도 너무 반발하지 말라고.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이다. 내가 알기로는 정치와는 무관한 그가 이런 말을 하고, 이런 시기에 이런 책을 펴내는 것을 보면 그가 느끼는 이번 대선의 결과에 따른 앞으로의 우리사회의 방향이 무척이나 절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은 그동안 공병호씨의 책을 즐겨 읽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비대한 정부의 축소, 경제적 효율성의 강조,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 축소, 교육의 자율화, 영어교육의 효율성, 부동산 문제의 해법,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 그가 평소에 주장하던 내용들이 이 책에서는 잘 요약되어 종합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이번 대선에서의 선택이 자신의 생각하는 작금의 글로벌한 환경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정책에 가까운 인물이 뽑히는 것이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무척 필요한 선택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자신의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주장을 요약하여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어떤 정책을 한국이 선택할 때  장래의 한국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공병호 씨의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다. 나는 그의 비판적 독자이다. 나는 사회정의와 적절한 분배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나 공병호씨의 주장에도 공감을 한다. 그래서 양쪽의 주장 사이에서 내 나름의 입장을 정리를 하기가 무척 힘들다.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안정이라는 두가지 모두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 공병호씨처럼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고 조리있게, 또 통일문제에서부터 경제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문제를 상호 모순되지 않게 주장하는 사람의 의견은 무척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그 어딘가에서 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올바른 의견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것이 내가 공병호씨의 책을 즐겨 읽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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