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3억 경제학 - 상하이 특파원의 중국경제 현장 리포트
한우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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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읽는 분야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중국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중국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야 할 화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 많다고 할수는 없지만 중국. 특히 중국경제에 관한 이해를 도울수 있는 십수권의 책을 읽었다. 뒤늦게 손에 잡게 된 이 책은 제목도 소박하고, 책의 부피도 얇은 편이었다. 솔직히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책이다. 그래서 다른 책에 밀려 늦게 읽게 되었다.

늦게 읽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다른 책들을 만나보았기에 이 책의 가치를 제대로 알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쉽고 간결하다. 수치같은 것은 가급적 동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의 중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꼭 긍정적인 내용만도 아니다. 중국의 임금상승, 국유기업의 부실, 금융불안, 정치적 불안정같은 것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신선했던 것은 중국기업들 스스로에게도 중국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부분이었다. 너무 많은 기업들이 너무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바람에 그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쌓이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중국경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쟁하는 기업들이 규모를 지향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수도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형상이라는 지적은 다른 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모든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그런 요소들을 흡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조건적인 중국대세론도, 무조건적인 중국비판론도 아니다. 일본이나 미국의 저자들의 저서에서, 또 그들을 추종하는 한국인의 저서에는 찾아볼수 없는 생생한 느낌이 느껴지는 무척 실용적이면서 밝은 눈을 가진 책이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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