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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그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박승엽.박원규 지음 / 미래의창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국내기업이라는 카테고리가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싱가포르나 다른 개방형 경제전략을 취하는 국가들처럼 자본의 국적은 상관없이, 자국내에서 더 많은 고용과 더 많은 부가가치만 발생시킬수만 있다면 상관없이 환영을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같은 전통적 영토국가들은 자국내 산업의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한 경제학자의 주장처럼 자본의 국적성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대표적 자본이 삼성과 LG이다. 예전엔 5대 기업이나 10대 기업이나 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어느듯 신문지상에서 그런 말들이 사라진지 오래돼었다. 대마불사라는 오랜 믿음도 IMF이후 닥쳐온 급격한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거대한 기업들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헤체되는 일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헤치고 제대로 세계적 그룹이란 명맥을 이을수 있는 그룹이 삼성과 LG이다.
실적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이 없다보니 이 두 그룹에 대한 비교가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두 그룹도 서로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책에서 보는 것처럼 두 그룹은 사업영역에서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서로 피나는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1위를 위해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국내의 내수기반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효율성을 달성할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