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쑨원과 한국 - 중화주의와 사대주의의 교차
배경한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8월
평점 :
쑨원. 중화민국을 건국한 사람이다. 봉건 체제에 대한 반기를 들고,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나라를 잃고 활로를 모색하던 많은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우리도 민족의 자결과 새로운 나라를 일으킬수 있다는 희망과 영감을 얻었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그에게 감화를 받고 존경을 보냈을 뿐 아니라, 그의 운동을 이어받아 활발한 운동을 벌여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쑨원은 한국인을 자신들의 진정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았다. 쑨원은 일본과 함께 서구세력에 맞서 나가기를 원했다. 쑨원자신의 사고방식에서 조선은 중국의 변두리에 위치한 속국에 불과했던 것이다. 쑨원을 비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를 앞서간 그도 그의 한계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인도의 독립을 이끌었던 간디도 힌두교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찬가지이다. 결국 한민족의 힘은 그 민족 스스로가 길러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