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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 제목이 참 신선하다. 마치 고전적인 영화 '이지 라이더'를 연상케하는 제목이다. 이지 라이더가 설명도 없고 이유도 없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반항적인 삶을 표현하는 영화라면, 같이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 이 책의 저자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자전거를 타는 이유를 적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제 그는 서울이라는 도심을 자전거로 달리는 이유를 친절하게 이 책으로 적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어둡고 거친 화면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지라이더가 살아서 그들이 대륙을 달린 이유를 알려준다면, 아마도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자전거 페달을 밟을때 얼굴에 와닿는 공기의 신선한 촉감. 삶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이 주는 싱그러움. 그리고 내가 살아있는 이 공간에 대한 각성과 호기심. 내 심장의 힘찬 펌프질에 대한 자각... 그런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