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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최전선 - 지상의 미군들
로버트 카플란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그곳에 군인들이 있다. 떄로는 총격전을 벌이면서, 때로는 전우가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멈추지 않는 군인들. 그들은 자기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 지구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지구상에 그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의 수는 많다. 그들은 그 나라의 영토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들이 주둔하는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되, 그 나라에서 미국의 이익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래서 그들은 제국의 최전선에서 적들과 마딱드리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결코 평화롭지 않다. 오늘도 세상의 어디에서인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세상으로부터 미국본토를 지키고, 세상이 민주적이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은 힘들고 위험한 전투병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예전에 그런 일을 했던 나라가 있었다. 로마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에서 읽을수 있듯이, 로마는 결코 주변국을 침략하지 않았다. 로마라는 도시를, 나중에는 확대된 로마인 이탈리아 반도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부단히 싸우고 또 싸웠다. 그들은 위협이 될 수 있는 가상의 적들을 미리 제압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만 침략을 했다. 그래서 그들은 침략을 한 것이 아니라, 방어적 공세를 취한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본토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도록 제국의 국경을 넓혔고, 로마의 지배권하에 있는 영역은 갈수록 넓어져갔다.
오늘날 또 다른 제국은 그와 아주 유사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들 역시 무력도발을 하지 않는다. 항상 자유와 인권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다. 자국민의 목숨이나 자국의 이익이 위협을 받을때만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한다. 자신들이 가진 가공할 위혁의 무력을 결코 남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발이 있을 경우, 엄청난 능력을 과감하게 사용하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평화를 지키고 자유의 행진을 계속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제국의 최전선을 탐사하는 책이다. 제국의 군인들.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제국의 최전선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 변방의 소요로부터 조용한 제국의 안쪽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제국 바깥의 소란스러운 일들을 찾아본다. 그것이 바로 제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식을 이해하는데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저자는 알기 때문이다. 제국은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