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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이유 - 중세말 남프랑스 어느 마을 사람들의 삶, 역사도서관 005 ㅣ 역사도서관 5
엠마뉘엘 르루아 라뒤리 지음, 유희수 옮김 / 길(도서출판)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역사가 왕조의 계보 중심으로 쓰여지는 것은 꼭 역사가의 인식 때문만이 아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록 일반인들의 삶의 조건에 관한 기록들이 많지 않기에 일반인의 역사를 기술할 사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삶의 기록을 복원하려는 많은 의도들은 종교적 기록이나 재판기록 혹은 정치적 기록 강자가 자신의 치세의 업적을 남기려는 의도로 작성된 기록에서 추측하는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런 기록들은 안타깝게도 상당수가 기록자의 입장에서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록들 중에서 몽타이유 지방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특한 종교적 분파가 이단으로 몰려 종교적 탄압을 받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기록이 남았다. 그 기록을 남긴 자들은 일반인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날 이 책에 담긴 것과 같은 소중한 과거의 삶에 관한 기록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