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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ㅣ 표정있는 역사 3
이한수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몽고는 유럽의 중부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과 중국대륙, 버마까지, 그리고 동쪽으로 우리나라까지를 점령했다. 지중해 주변을 무대로 한 로마를 뛰어넘는 진정한 세계제국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몽고에게 침략을 당하고 무릅을 꿇은 우리들의 나라 고려도 그렇게 불쌍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당시 몽고에게 승리한 세력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라는 위안을 받을수가 있다. 몽고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단지 굴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세기나 지속된 현실이었다. 고려의 역대왕들은 침략자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야 했다. 그것은 권력의 분점과 간섭을 의미했다. 반대로 고려로 시집을 온 딸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외지의 사람들과 생활을 해야 했었다. 서로에게 아픈 과거였던 셈이다. 그래서 그들의 존재는 역사에서 잊혀졌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다시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