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를 잊어야 11억 시장이 보인다 - 최준석 특파원의 인도 비즈니스 기행
최준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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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간디를 내세우는 것일까. 간디를 잊어라니. 인도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바로 간디가 아닌가. 인도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 간디... 그렇기에 저자는 간디를 잊어라고 하는 것이다. 간디로 대표되는 인도에 대한 선입견. 그것을 걷어내고 나서야 비로소 인도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인도는 갑자기 우리에게 무척 친근한 나라가 되었다. 신문의 경제면에 인도에 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다음은 인도라는 말들이 우리들에게 더 이상은 낮설지 않다. 인도에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내용을 잘 모른다.




이 책은 인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사실 인도에 대한 책들은 많다. 인도가 가지는 다양한 면모 때문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목표를 가지고 인도를 찾는다. 그리고 그들이 본 서로 다른 인도의 모습을 담은 책들을 펴낸다. 어떤 이들은 요가 수행의 도장으로서, 어떤 이들은 불교의 발상지를 찾아서, 어떤 이들은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인도로 떠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인도로 간다.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인도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인도의 다른 모습을 전해준다. 인도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나라이고, 인도사람들은 전부 사기꾼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갠지즈 강물에서 인도인들의 영혼의 깊이를 갸늠하기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갠지즈 강물의 오염된 상황을 보고 경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인도의 모습이다.




인도는 거대한 코끼리와 같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처럼 보아서는 서로 다른 인도의 모습을 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간디를 잊어라고 하는 것이다. 선입견과 좁은 시야를 버리고 전체로서의 인도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11억이라는 거대한 인구와 큰 땅덩이가 의미하는 인도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흔히들 인도를 중국과 비교한다. 앞으로 중국 못지않게 발전할 나라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인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 대한 접근법은 중국에 대한 접근법과 달라야 한다. 중국은 지리적 문화적 인접성으로 인해 비교적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나라였다. 그러나 인도는 다르다. 중국보다 훨씬 다양한 속성들이, 중국보다 훨씬 우리에게 덜 익숙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확실히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대국이다. 인도는 장래에 세계시장에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로 부상할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성장 방식은 중국과는 사뭇다를 것이다. 중국과는 다른 인도의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인도라는 미지의 땅에 대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 '간디를 잊어야 11억 시장이 보인다'가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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