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힘의 이동" -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가는 경제주도권
박번순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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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발전 과정은 흔히들 기러기들의 행진이라고 불리곤 했다. 일본을 맨 앞에 나르는 기러기로, 귀뒤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순차적으로 발전하며 따라가는 기러기들의 날아가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각국의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저부가가치 저임금집약형 산업을 이어받으며 경제발전을 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모습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한가기 요인은 선두를 형성하며 대열을 이끌어가던 일본의 모습에 변화가 온 때문이다. 끊임없이 발전해오던 일본의 경제발전이 주춤하면서 아시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다. 또 한가지 요인은 중국의 거대한 영향력이다. 중국은 원래 기러기들의 행진의 뒷끝에서 날아가던 형편이었으나, 자국내의 풍부한 고급두뇌와 함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가진 복합적인 사정으로 기러기떼들의 행진을 흔들어 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시아 역내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아세안 국가들의 역내 결속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기러기 때의 선두에 속해있지만 아시아 역내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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